제8단계: 통합성 대 절망
1강
누구나 들쑥날쑥 자라고 바뀌면서 때로는 아프고, 실망하기도 하면서도 긴 시간을 거치면서 자신을 단련하고 적응해온 것입니다. 손등과 팔뚝에 생긴 거뭇한 기미는 모두 요리하며 튀긴 기름이나 다림질하며 덴 눈에 보이는 자국입니다. 표백해서 말끔한 피부를 자랑하기보다 주름진 늙은 살결로 당당히 승리한 표적입니다. 그렇게 긴 시간 동안 일을 해내고, 사람을 기르고, 생각을 만들어내고, 전통을 쌓아온 것입니다. 아무도 걷지 않은 자기만의 길을 걸었고,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자기만의 삶이 있고, 아무도 자신을 대치할 수 없는 자신의 지난 날을 완성하는 지점에 이르러 자신의 삶을 온전히 용납합니다. 온전한 자기통합이고 성실과 온전함 (Integrity)입니다.
노인기 제1강
글: 문은희 상담소장